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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기업기상도]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

2024-05-12 3 Dailymotion

[기업기상도]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물가를 빼면 경제지표가 조금씩 개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둘러싼 한, 일 기업 간 갈등이 부각된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주간 있었던 다양한 기업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길어지는 고금리에 가계부채가 3년 반 만에 경제규모보다 적어졌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금융안정엔 좋지만 그만큼 고금리에 시달렸다는 뜻이고 기업도 마찬가지일 텐데요.<br /><br />한 주간 맑고 흐린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은 롯데웰푸드, 동원F&B 입니다.<br /><br />가격 인상을 놓고 정부와 눈치 싸움 중인데 1분기 실적은 활짝 갰습니다.<br /><br />과자부터 냉동식품, 햄까지 만드는 롯데웰푸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373억원, 1년 전에 비해 2배가 됐고요.<br /><br />김, 참치 명가인 동원F&B는 499억원, 1년 전보다 15% 늘었네요.<br /><br />롯데는 해외 성과, 동원은 가정간편식 호조 덕이랍니다.<br /><br />실적 개선은 좋은 일인데 문제는 이들 업체가 작년엔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값을 올리더니 가격을 또 올리거나 올릴 예정이란 점입니다.<br /><br />원가가 안 오른 제품만 잘 팔려 실적이 좋을 수 있겠지만 고물가에 비명이 넘치고 대통령까지 나선 이때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는 게 ESG경영이고 멀리 보는 마케팅이 아닐지요?<br /><br />이번엔 제주항공입니다.<br /><br />여행 바람이 불며 항공업 형편이 다 좋아졌지만 여기가 좀 더 두드러집니다.<br /><br />1분기 성적표를 보니 매출이 약 5천500억원, 영업이익은 751억원.<br /><br />매출은 1년 전보다 28% 늘었고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사태 전보다 좋아졌다는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특히 필리핀, 괌·사이판은 물론, 최대 호황지인 일본에 국내항공사 중 가장 많이 실어 날랐습니다.<br /><br />회복이 먼 중국노선의 악영향이 적었던 겁니다.<br /><br />대한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의 실적도 뚜렷한 개선세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 때 비상지원을 받던 시기가 지나 호황국면이 온 셈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먼저 네이버입니다.<br /><br />일본을 제패한 메신저 라인이 근본적인 위기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지분구조까지 재검토를 요구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에 이어 일본 라인야후가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작년 정보 유출 사태를 이유로 조직을 개편한다며 유일한 한국인 이사이자 라인을 만든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를 이사회에서 뺐죠.<br /><br />일본쪽이 대주주가 돼야한다는 생각을 실토했고 네이버에서 기술독립도 하겠다네요.<br /><br />지분 협상 중인 점도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것을 개발은 못 하지만 이리하면 일본 것이 된다고 믿는 듯합니다.<br /><br />정부는 네이버가 부당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지만 이대로면 미국, 중국 외 유일한 다국적 플랫폼이 넘어갈 것이란 위기감이 커집니다.<br /><br />눈 뜨고 라인 베이기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쿠팡입니다.<br /><br />중국 유통 공룡들과 일전에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습니다.<br /><br />매출은 1년 새 28% 늘어난 9조4천억원대, 처음 9조원을 넘었는데 문제는 수익성입니다.<br /><br />영업이익이 61% 급감한 531억원에 순손익은 7분기 만에 319억원 적자로 돌아섰는데, 투자은행들의 1천500억원 안팎이라는 순익 예상을 완전히 빗나간 겁니다.<br /><br />쿠팡은 알리 등 중국 이커머스업체 대응 투자와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 비용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.<br /><br />한국서 벌어지는 미중 플랫폼간 혈투, 쿠팡도 쿠팡이지만 토종업체들도 제대로 된 대응이 시급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스크린골프 최강자 골프존입니다.<br /><br />개인정보 파일서버 관리 소홀로 221만 명의 이름, 전화번호가 유출돼 국내업체로는 역대 최대 과징금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발표를 보면 골프존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던 때 가상사설망을 도입해 외부에서 ID, 암호만으로 접속할 수 있게 했는데 작년 11월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됐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회사는 전 직원이 쓰는 파일서버에 개인정보가 저장, 공유되는 사실을 몰랐고 점검도 소홀했다는 게 개보위의 설명입니다.<br /><br />개인정보 관련 과징금이 가장 많았던 국내 기업은 그간 LG U+의 68억원이었는데 골프존은 75억원을 물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현대엔지니어링입니다.<br /><br />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대량 하자 소식에 구설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자재가 폭등, 코로나 사태, 숙련인력 부족이 겹쳐 몇 년째 아파트 부실 공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번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은 전남 무안의 아파트가 문제 됐죠.<br /><br />바닥은 뒤틀리고 벽면은 휘어진 모습에 엘리베이터 안내판까지 떨어져 있는데, 집마다 100건 넘는 하자에 전체 하자가 6만 건이란 소식도 있더군요.<br /><br />'역대급 하자'란 비판에 현대엔지니어링은 구조상 문제가 아니고 보수하면 된다고 했지만 결국 무안군이 품질점검단을 투입해 하자파악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그런다고 대량하자가 사라지진 않겠지만요.<br /><br />반도체, 배터리에 이어 메신저 라인까지, 한국 기업들이 바깥에서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직면하는 압박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정부의 정책이 바로 경제안보가 아닌가 합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PD 임혜정<br /><br />AD 최한민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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